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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킹홀리데이

[영국 워킹홀리데이] 2편, 빚으로 2600 파운드 쌓여있던 집으로 이사갔던 썰

by JIMYEONG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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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포스팅: 

- 번외: https://jjmdojo.com/75

 

[영국 워킹홀리데이] 이삿날 깨닫게 된 피해야할 인간상1

1편 링크: https://jjmdojo.com/73 [영국 워킹홀리데이] 빚으로 2600 파운드 쌓여있던 집으로 이사갔던 썰 1편워킹홀리데이 2년중 1년이 지난 시점에, 첫번쨰 집 렌트가 끝나고, 두번째 집으로 이사를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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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https://jjmdojo.com/73

 

[영국 워킹홀리데이] 빚으로 2600 파운드 쌓여있던 집으로 이사갔던 썰 1편

워킹홀리데이 2년중 1년이 지난 시점에, 첫번쨰 집 렌트가 끝나고, 두번째 집으로 이사를 갔다.첫번째 집은, Bill 이 포함이었던 집이라, 그냥 정해진 렌트비만 꼬박꼬박 내면 되는 집이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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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릿지에 어떤 건물1.jpg

이사를 하면서, 내 마음속에 '한' 처럼 사무쳐있던 생각중 하나가, 제일 먼저 내가 원하는 방을 선택해야 겠다. 였다.

첫번째 집에서 살 때 2층이었는데, 아랫층에서 샤워를 하면, 수압이 약해서 나는 물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따듯한 물도 안나올 때가 많았다.

몸에 비누칠을 다했는데, 그러면 진짜 얼마나 답답하던지, 

그리고 방음도 안좋아서, 아랫방이나, 옆방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리는 데, 그럴 때 마다 컴플레인 할 수도 없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4월쯤, 부동산에 가서, 집을 계약했을 때, 그들에게 물어봤던 질문중 하나도, 내가 방을 고를 수 있는 지 였다.

우선, 첫번째 집은 방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다. 집 계약은 보통 6월 전 까지 하고, 7월부터는 사람들이 다 이사들어와서 살기 시작하는 데, 내가 영국에 처음 간 시적은 7월 말이었고, 이사를 한것은 9월이었으니, 집에 인원이 이미 다 차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그 부동산은, 파키스탄 사람들이 운영했는데, 생김새가 전부 어딘가 비슷해서 나중에 물어보니, 가족사업이었다.

 

나에게 집을 보여주고, 내 2번째 집의 계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던 젊은 직원은(20대 초반으로 보임, 아니면 10대 후반이었을 수도),  아직 아무도 방을 안골랐고 계약만 했으니, 원하면 네가 원하는 방을 고를 수 있다고 했다. 집을 보러 가는 내내, 길 위에서 그는, 

이 집에 이사가는 것이 얼마나 이득인 지 설명했다.

"이 집에 이사올 사람들은 모두 유학생이고, 걔네들다 엄청 잘 살고 교육도 잘 받은 애들이야."

"다 젊고 이제 대학생이 되는 애들이야,  아직 아무도 이사하지 않아서, 네가 사인하면 네가 원하는 방을 선점할 수 있어."

그 직원은, 같이 살 룸메이트들이 어린, 이제 갓 대학생이 된 친구들이라는 것을 엄청 강조했다. 근데, 

맘 속에선, '나이가 어리면 같이 살기 까다롭고 힘들 것 같아서 싫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 직원은 내 옆에서 계속 떠들었다. 그렇게 그 친구가 얘기할 수록, 신뢰도가 더 떨어졌다.

어디서 어설프게 세일즈/마케팅 기법을 듣고 따라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 계약하는 날,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일종의 보험차원에서 녹음기를 키고 그들에게 물어봤다. 

 나: "Should I tell you the room I would like to take?(내가 쓰고 싶은 방 말해주면 되요?)"

다른 직원: "Well, You guy will be living together for a year, so I recommend to arrange a meeting and if you guys come to agreement then just take whatever room you like(글쎄, 너네 1년동안 같이 살건데, 상의해서, 합의에 도달하면, 네가 원하는 방 가져)"

나: "...."

난 이쯤 했을 때, 그 부동산에 어떤 일말의 희망과 기대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 바뀐것에 대해서 그렇게 억울하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부동산은 직원마다 각기 다른 의견이 있어서 말이 수시로 바뀐다. 직원들끼리 서로 업데이트 및 정보의 동기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았다. 

 

무튼, 각설하고 

원하는 방을 고를 수 있다고 했던 직원의 말을,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기다리기로 했다. 상황을 보니, 내가 집에 1빠로 들어갈 것 같고, 굳이 대화방에 Hey guys, I am a new tenant at the house, I would like to talk about what room each of you likes to take?  (얘들이 안녕, 너희가 어떤 방 가지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

굳이 이런말 올리고 싶지도 않았다. 선착순이면 됬지 뭐.

굳이 내가 가장 좋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끄럽고,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일은 정말 끔찍하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가, 제일 먼저들어가서, 내가 제일 원하는 방에 짐을 풀었다.

짐을 풀고 나서, 한 2일 정도 지나자, 어떤 인도 남자애가 오더니, 문 고리에 꼽혀있던 방 열쇠들중에, 4개를 뽑아갔다. 내 방 키도 가져가려 했으나, 이미 누군가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돌아갔다.

케임브릿지의 어떤 건물2.jpg, 영화 오펜하이머에도 잠깐 등장한다

 

그렇게 1주일 뒤, 집으로 이사올 예정인 한 명의 친구에게 문자가 왔는데, 내용인 즉슨, 

"나 네가 2번방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 그 방 써야할 이유가 있어. 혹시 다른 방으로 옮겨줄 수 있어?"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짐 푼지 얼마나 됬다고, 이사가달라는 요구를 받게 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해결할 일 많은데 (그 때 Energy 회사랑 Contact 하면서 집에 빚 독촉 청구서 오는 거 해결하는 중이었다. )

첫번째 집에서도, 이상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건 또 뭐야?" 하는 생각이 들며 신경이 곤두 섰다.

나는 나역시 부동산 측과 이야기를 했고, 나는 이미 짐을 다 풀어서 옮겨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 친구는, 부동산 측에서, 사람들과 협의해서 방을 정하라고 얘기를 했으면, 단체 대화방에 사람들에게 어떤 방을 쓰고 싶은 지 물었어야 했다고 나를 나무랐다.

나는, 내가 제일 먼저 그 집에 이사하는 걸 아는 상황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안했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이길, "여기 이미 니 친구중에 한명이 와서 방 키 4개 뽑아갔어, 그럼 걔는 무슨 방 차지하고 싶은지 얘기했어야 하는 거 아냐? 니 말대로면? 내 생각에는 너 혼자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사람들 다 선착순인 것처럼 생각하고 움직이잖아, 심지어 네 친구 마저"

그렇게 대꾸 하니, 그 친구는 "Okay I got you mate, see you soon" 이렇게 얘기하고는 내 방에 대한 권리 주장을 포기했다.

그렇게, 나의 험난했던 2번째 집으로의 이사와, 정착은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 인도3인방하고, 1년 동안, 그렇게 많이 지지고 볶을 줄은....

몇 차례 전쟁을 치른것 같다.

 

인도 VS 나이지리아, 중국, 한국 연합군 (1차, 2차, 3차)

나이지리아, 중국연합군 VS 한국 

 

이것은, 3차 인도 VS 나이지리아, 중국, 한국 연합군 전쟁의 서막이었다.

 

어느날이었다. 금요일 저녁,  집으로 들어가니, 불은 꺼져있고 대신 온갖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져있었다.

현관에서부터 들리는 시끄러운 음악소리, 

한걸을 한걸음 옮기는 데 사람들이 북적 거렸다, 모르는 사람들이.

 

그 인도 4인방 중, 리더격인 애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파티에 참여하라고 권유를 했다.

나는 인상이 찌푸러졌다. 이 정도로 주변머리가 없는 애 구나, 이런 일을 벌이면서 같이 사는 사람한테 일언반구도 없다니.

여자친구가 놀러왔고, 나랑 여자친구는 영화를 보았다. 근데 방 안으로 대마초 냄새가 스며 들어왔다. 

내 방 창문을 열면 바로 가든이 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밖에서는 여자들이,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를 떼창으로 부르고 있었다.

근데 왠지 모르게 조금 오글 거렸다. 뭔가 서로 분위기 띄우고, 텐션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 때 내가 살던 집은, 나무로 되어있는, Attached house 였는데, 집이 나무로 되어있고 방음이 상당히 좋지가 않다. 

Attached house, 이런 식으로 집과 집이 서로 벽을 공유하는 형태로 연결되있음

 

내 방과, 화장실이 맞닿아 있었는데, 종종 사람들이, 내 방문을 화장실 문 인줄 알고 착각해서, 열고는 화들짝 놀라서 나가곤 했다. 

나는 방문을 잠궜다. 당시 여자친구와 보던 영화가 끝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잤다. 

그 화장실에서는 계속해서 소변보는 소리가 졸졸졸 새벽 3시까지 들려왔다.

 

다음날, 주방으로 나가보니, 주방은 완전 쓰레기장이 되어있었다. 

싱크대에는, 내 접시가 잿덜이로 사용되서, 담배뭉치와 담뱃재들이 올려져있었다. 

바닥엔 피자 조각이 굴러다녔다. 주방 카운터에는, 술병들과 쏟아진 술들에서 악취가 풍겼다.

 

나는 살다 살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룸메이트들 역시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여자친구와, 밥먹으로 밖에 나와있었는데,

 housemate들이 공유하는 Whatsapp 에서는, 다음날 저녁7시 정도까지도, 메시지가 계속 왔다.

"주방이 개판인데, 아직까지 안치구고 뭐하냐"

"빨리 치워라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

... ETC

그 친구들은, 재미있게도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We were awake until early morning today, So we woke up late, We will clean them up. Sorry, thank you for your understanding. 우리 어제 새벽 늦게까지 깨 있었어, 그래서 늦게 일어났어 우리가 치울게, 미안 이해해줘서 고마워"  


 


나는 이 때까지는, 교양인으로 남아있고 싶어서 그냥 아무 대꾸도 안했지만,

메시지를 잃으면서, "아직 철부지 애구나, 아 나 1년 어떻게 하지? "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house meeting을 소집했다.

그 친구들은, I am sorry, I am sorry 를 반복했다. 

근데 종종 어떤 포인트들에서, 그들의 초딩같은 마인드 셋에, 이들이 정말 내가 1년동안 같이 살아야 하는 사람들인가 답답함을 금치 못했었다. 

예) 

나: I am not saying you don't bring your friends over? once you've brought them in, you should take care of them. they should be under your control. If you are going to let them do whatever they want in this house. I am not going to agree with you brining your friends. just be in charce of your friends once you've let them in. (나 너 친구데려온 걸로 뭐라고 하는 거 아님, 근데 일단 친구 데려왔으면, 친구 관리좀 해 ㅇㅇ, 만약 네가 친구들을 데려왔는데, 걔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하도록 내비려 두면, 나는 네가 친구데려오는 거에 동의할 수 없어. 그냥 니 친구들 책임을 져 일단 걔네를 들였으면).

 

Him: I am sorry this happened. but I tried, but they were not listening. I understand you guys were upset. but this is not that I didn't try but them. 

나: (-_-;  뭐이런 초딩같은 답변이 다있지, 걔네가 한 거니까 내잘못 아님 ㅇㅇ, 이런건가)  

... 

그렇게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다.

이 집에는, 일 하러 가야하는 사람도 있으니, 다른 사람 때문에 휴식과 출근을 위한 재정비를 방해받으면 안된다는 것에는 모두를 동의를 했기 때문에, 사실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그 닥 어렵지 않았다.

1. 12시 부터는, 주방에서 노래 틀지 말것.

2. 친구데려와서 파티할 꺼면 미리 사전에 통지하고 양해를 구할것.

 

 그렇게 룰을 정했지만, 그 룰을 지켜지지 않았다.

그 후, 2번의 파티가 더 있었고, 그 인도그룹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바닥을 쳤다. 

그 인도무리는, 3명의 룸메이트 그리고 외부에서 놀러오는 2명의 친구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2명의 친구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이 집을 자기들 집처럼 들락날락 거렸다.

 

어느날이었다. 나이지리안 친구(여자)중 한명이 택배를 시켰는데, 택배가 뜯겨져서 열러져 있었다.

내가 집에 있는 시점에 택배가 와서, 물건을 받고 주방 소파에 올려뒀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받을 시점에는 택배 봉투가 뜯겨져서 열린 흔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대한 우리들의 민심은 흉흉할 대로 흉흉해 져서, 우린 이제 그들에게 친구들 데려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라고 엄포까지 놓은 상태였다. (법적인 권리를 가진 세입자들이 집에 오지말라고 이야기하는 건데도 오는 거니까 무단침입. 밤에 시끄럽게 떠는 거 anti social behaviour)

경찰을 부른다고 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자, 그들은 파티는 더 이상 하지 않았지만, 소규모의 친구들을 계속 집으로 데려왔다.

좀 자연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친구가 항상 곁에 있었다. 친구 없으면 못사는 사람처럼.

 

나는 새벽 3시-4시에 깨어나는 일들이 점점 많아졌다.

그들은, 꼭 그 시간에 내려와서 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방음이 안되니까, 그네들이 하는 대화가 내 방으로 고스란히 들어왔다. 

나가서, 지금 몇시인줄 아냐고 따지만, 

"우린 그냥 배고파서 잠깐 내려온거야" (마치 새벽 4시에 내려와서 밥먹는게 뭔가 문제냐는 듯, 너무 기본적인 매너조차도 장착이 안된 모습에, 고구마를 1000개 먹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뇌가 엄청 클린 하다는 느낌을 주는 애였음.)

그 애들은 5명이었는데, 남자 3명에 여자 둘 이었다. (룸메이트 2에 남자손님 2, 여자손님1)

 

어느 시점을 지나서 부터는, 나는 더 이상 신사 처럼 말을 하지 않았다. 

처음엔, 조용히 하라는 사인으로 방 벽을 두들겼다.

그렇게 해도 조용히 하지 않으면, 나가서 Could you please keep it down / Could you just go back to your room?

이렇게 얘기했다. 

룸메이트 친구들 중에, 집에 자주 오는 애가 있었는데, 걔는 늘 생글 생글 웃으면서 와서, 미안하다고 이제 곧 간다고(인도애들 종특,ㅇㅇ racism임 , 1분만, 하나만, 5분만, 마지막으로 이것만 ... 이런말 엄청많이 함) 했다.

 

또 다른 남자애는, 내가 방으로 올라가라고 할 때마다, 불만있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야렸다).

그러다 어느날, 누가 새벽 다섯시에 내려와서 달그락 거리길래 짜증나서 방에 나왔다. 

항상 나를 불만있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남자애 였다.

나:  Couly you just go back to your room?(네 방으로 가줄래?)

걔:  I've just come down for my keys, just calm down bro?(그냥 열쇠 가지러 내려온 거야, 진정해)

나: (빡이 치면서, ) It's 5am. what do you mean, calm down? ( 지금 새벽 5시인데? 진정하라니 무슨 말이야?)

걔: (계단으로 올라감)

 

그날은, 아침에 (9시 - 15시) 까지 일을 하는 날이었다.

그날, 이건 뭔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데, 그 스트레스 유발자들은,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재미있다는 게,

그 친구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집에 같이 사는 사람들이 모두 nice하고 피곤한 문제에 엮기기 싫어서, 좋게 좋게 넘어갈려고 하는 게, 

결과적으로 악을 방관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는 그 악이 자라나고 꽃피우는 것이 정말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었다.

일이 끝나고, 집에 귀가했다. 집은 조용했다.

나는 그네들의 방으로 올라갔다.

마침 룸메이트 2명(커플임), 그리고 새벽에 만났던 걔, 그리고 그 생글생글 웃으며, 나와 지 친구들을 중재하던 애,

이렇게 4명이서 있었다.

 

내가 방문을 거칠 게 노크하니, 그들은 문을 열었다. 놀란 표정이었다.

내가, 아침에 만났던, 항상 나를 불만이 있다는 듯 쳐다보던 남자애에게, 

아까 아침에 뭐라고 그랬는 지 다시 말해보라고 했다.

나 :"What did you say? in the early morning today, say that again? "

걔: "I said calm down, don't you know what calm down means? (진정하라고 했는데? 너 진정하라는 말 뜻이 무슨 말인지 몰라? )" 

나: "That was 5am, Are you kidding me? (그거 새벽 5시였어, 너 나랑 장난하냐?)"

나는 걔 멱살을 잡았다. 

걔도 날 잡았다. 

그리고, 방안에 있던 그 애 친구들은, 우리를 말리고,  떼어놓으려고 했다. 

그렇게, 좁은 방안에서 5명이 서로 뒤엉켰고,

서로 잡고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에, 나는 그 친구를 허리채기 라는 기술로 바닥에 메쳤다. (나는 유도를 2년정도 수련했다.)

그리곤 한국 욕설의 찰짐을 보여줬다.

 

그렇게 그 친구를 바닥에 뭉개고 있다가, 한번 놓아줬는데, 

다시 기어 오르려고 하길래, 다시 한번 침대 위로 던졌다. 그 와중에, 그 친구의 목걸이가 끊어졌다.

침대 끝에는, 룸메이트중에 한명(커플중 여자애) 가 앉아있었는데, 

그 애가 뭔가 막 항변 하길래, 그 얘기를 듣다보니, 잃어버렸던 이성이 돌아왔다.

 

내가, 대화의 준비가 되니, 그 생글생글 웃으며 항상 중재하던 친구는 말했다.

"You will regret this.( 너 이거 후회하게 될거야) "

또 룸메이트였던 중 남자애는 (커플)

"I always worried this would happen. but now see. what you have done. You always told us you would call the police, now we are going to call the police. (나 사실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했어, 근데 네가 지금 한짓을 봐, 너 항상 우리한테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었지, 이젠 우리가 너 경찰에 신고할 거야), "

그러더니, 그 생글생글 웃는 애 한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경찰에 전화해서, 친구가 폭행당했다고 진술하기 시작했다.

내 마음속에는, 하나의 생각만 떠올랐다.

"망했다."

당시 나는 비자를 연장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Visa 를 신청할 때,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질문이 있다. Have you ever convicted a crime or involed in a crime? (범죄를 저지르거나, 연루된 사실이 있나요? ) 

이, 질문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리고 영화속에서만 보던, 경찰의 질문이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나를, 가해자로 하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었다.

나는 힘을 다해, 아무렇지 않은 척, 그들 방에 앉아서, 내게 지어질 오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Did he hit you?"

"Did he punch you?"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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