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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킹홀리데이

[영국 워킹홀리데이] 셰어하우스 살면서, 열받았던 일

by JIMYEONG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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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년 동안의 집은, 모든 bill 이 포함이었다.

그래서, 거기서 만난 성격 파탄난 이상한 이란 여자애 말고는 그 닥 큰 문제가 없었다.

 

근데 2번째 살았던 집은, 빌이 포함이 아니었기 때문에,

에너지회사(전기,가스,물), 인터넷회사를 직접 컨택해서 1년치 계약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집 계약은 2023.07.01부터 시작했는데,

나는 계약이 시작되는 날 부터 들어가서 살았다.

8명이서 같이 사는 집인데, 처음에는 6명이 학생이었고, 그네들은 인도에서 학기 시작하기 직전에 날라올 예정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나랑 이전 집에서 같이 살던 인도 남자애였다.

그 때까진 친구라고 믿었었는데, 돌아보면 악연이었다.

얘랑 엮인 에피소드도 좀 있는 데, 천천히 적어볼 예정이다.

 

걔도, 계약이 시작하고 나서, 처음 몇주간은 영국에 없었다.

 

그래서, 나만 집에 있었다. 

지금은, 영국 에너지 회사들이 어떻게 일하는 지 알아서, 그냥 전화 한통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지만,

 

그 때는, 전화 한통하고 나서, 다음날 까지 기다렸는 데 안바뀌어 있으면 또 전화를 걸었다.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다.

 

전에 세입자들은, 몇개월 동안 에너지 사용료를 밀렸는지, 자기들이 계약한 회사에 미납료가 2600파운드 정도 있었다.

집에 계속 편지가 배달되었다. 빨간 글씨로,

 

이걸 정리하고(새로운 세입자가 왔다고, 나는 무관한 사람이라고), 새로운 에너지 회사랑 계약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한달 동안, 전화로 핑퐁핑퐁 주고받고 하다가 상황을 마무리한 후, 나는 몸살이 났는 지, 일주일간 앓아 누웠다.

그러는 동안, 내가 그때까진 친구라고 믿었던 그 인도애가 인도에서 돌아왔다.

 

어느날, 인터넷 설치기사가 왔다.

회선을 밖에서 집 안으로 가져오려고 하는데,

현관문 바로 옆에 있는 첫번째 방이 잠겨서 회선을 안으로 가져올 수가 없다고 했다.

집주인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구멍을 뚫어햐 하니까.

 

그 인도 남자애는, 

자기 방이 그 방 바로 윗방이라고 창문으로 가지고 올 수 있으면, 자기 방에 설치하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아니 자기가 뭔데 갑자기 끼어들어서, 의사결정을 하지?

여태까지 줄곧 가만히 있다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교양인인척, 끝까지 기다렸다가,

"내 방이 주방 옆인데, 거기 설치하면 내 방에서 와이파이 못잡을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설치기사는, 자기 생각엔 5g 라 문제가 없을 것 같고, 

만약에 안되면, wifi extender를 달라고 Service Provider에 전화 하라고 했다.

 

그렇게 설치가 그 친구방에 되었고,

예상대로 내 방에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와이파이가 안되던 나의 방

 

 

Service Provider 에 전화 했지만,

자기들은 그런 물건 제공하지 않는 다는 답변을 받았고,

내가 직접 구매해야 된다고 들었다.

 

 

내가 이 문제를 그 인도친구에게 꺼냈을 때,

그 친구는 처음엔, broad band 회사에 전화해봐 Vodafone 에 전화해봐

하다가, 내가 다 해보고 안된다고 하니까

그냥 입 꾹다물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너무 화가 났다.

평상시에, 이 친구의 태도를 많이 봤기 때문에,

쌓인게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한달동안, 고생해서 얻은 결실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것이 되었다는 사실이 화가 났다.

분노와 억울함이 뒤엉킨 감정이었다.

 

하루 동안 그렇게 분을 삭이다가, 나는 

그냥 wifi extender를 50파운드 정도 되는 돈을 더 주고 구매했다.

그 당시, 나는 하루에 5파운드 아래로 쓰는 게 목표였었다.

그런데, 그냥 사버렸다. 그렇지 않고, 그 돈을 아까워 하는 마음 까지

더하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 인도 애는, 한 한달쯤? 살다가 인도로 완전히 돌아갔다.

나는 계약 끝까지 그 집에서 살았다,

 

계약이 끝나갈 즈음 어느날,

1GB정도 되는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고 있었다.

 

사진을 넣고, 동영상 올리고, 10분 기다리면 취소되고

또 사진 넣고, 동영상 올리고, 3분 기다리면 취소되고

이런 식이 반복되었다.

 

한 1시간 정도를 내 방에서 씨름했는데,

계속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취소가 되버려서

거의 포기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다, 랩탑을 주방 으로 가져나가서, 와이파이를 잡고

업로드를 시도해봤는데 업로드 진행바가 쭉쭉쭉쭉 올라가더니,

10초 정도 만에 업로드가 끝났다.

 

그 때 느꼈던 허탈함은 참....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와, 내가 모든 고생 고생해서, 이 집의 모든 셋팅을 했는데,

1년 동안, 나만 사실 인터넷을 제대로 못 쓴 거구나,"

 

나는, 집에서 사는 다른 사람들과 사이가 안좋았다.

내가 산, 식재료들이 사라졌다.

쓰레기통 비우기 규칙적으로 하자고 합의했으면서,

반도 안찬 쓰레기통을 버리고, 자기는 비웠다고 우기는 애도 있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 침묵하고

자기 권리 찾아야 할 때는 나서는 사람들을 봤다.

전투의 흔적1 전투의 흔적2

 

억울했는데,

생각할수록 나만, 망가질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다.

 

그리고, 졸업했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다른 사람과 주거지를 공유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계약이 끝났을 때

더 좋은 집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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