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호프자런
챕터의 시작은, 주로 작가가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한 감상으로 시작한다. 시골이었고, 농경지였고, 경작지 면적당 생산성은 지금만 하지 못했고, 눈이 많이 내려서, 눈썰매 등등을 타며 놀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는 어떻게 그 지역이 변해버렸는 지, 그러한 원인이 무엇인지, 또 그로인해서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변해갈 것인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어투가 꽤나 시니컬, 풍자적이어서, 읽는 맛이 있다. 그렇게 작가의 개성과 필력에 빠져들어갈 무렵, 각종 데이터와 지표들을 제시하면서, 꽤나 비관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사실 '글로벌 뉴딜'이라는 책을 보다가 잠시 접어두었다. 문장이, 읽으려고 작심하고 읽어야,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읽히는 문장이라서 그랬다. '글로벌뉴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도 그렇고,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변해야만 한다" 고 이야기 한다. 체감상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글로벌 뉴딜"을 읽고서는 조금은, 고취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는, 위기감과 동시에, 큰 위험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는, 이제는 소비를 조금 덜하고, 아끼고 나누는 방향으로, 인류 전체가 힘을 써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나에게는 그것이 꽤나 이상적인 외침처럼 들렸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몇번이나 휴대전화 바꾸라는 통신사의 권유를 받게 되었는데, 나는 그들이 자사를 통신사로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휴대전화 교체 주기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제 휴대전화를 바꾸었는 지 파악)
그렇게 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사람들이 새 휴대전화로 교체하도록 하기 위해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게 되니, 조금은 슬퍼졌다, 이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경쟁하는 기업들에게, 절약하고, 아끼자는 말은 사실 파이를 더 키우면 안된다는 이야기이고, 그말은 이윤을 더 남기는 방법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는 말 아닌가?
뭐.. 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더 큰 욕망을 추구 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질주하는 지구상의 수많은 기업들과, 그 토대위에서 생활하고, 진보를 이뤄왔던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통보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 뉴딜" 의 제레미 리프킨은, 굉장히, 굉장히, "열심히 하면 우린 이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지만, 호프자런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쩐지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옥수수 10t을 수확한다고 가정하면, 고기를 얻기위해서 이것을 사료로 주는 데, 그러면 3t의 분뇨와 1t의 고기를 얻게 된다고 한다. 엄청난 전환율이 아닐 수 없다.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국가들에선 매년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굶어죽고 있는데, 한편에선 넘치는 식량을 고기를 얻기위해서, 사료로 사용하고 그중 1/10만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나라에서, 고기를 살 수 있는 돈을 지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고기를 소비한다. 작가는 이런 불편한 진실들을 계속 이야기 한다.
양식을 시작하게 되면서, 양식장에, 항생제도 놔주고, 먹이도 공급해주고 해주다보니, 야기되는 문제들이 있다. 항생제가 축적되서, 먹이사슬에 끝에있는 사람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다는 것과,양식어에게 영양공급을 위해서, 훨씬 많은 수의 작은 어종들,(예 정어리, 멸치 등)을 갈아야 하고, 이것이 바다라는 공간을 공유하는 다른 생물들의 먹이를 빼앗고 있다는 사실 이다.
------------------- 한번 읽고 서는 내가, 책을 읽고, 나의 언어로 표현해 내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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