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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생각

스크루 테이프의 편지[The Screwtape Letters]

by JIMYEONG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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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 테이프의 편지. #C.S루이스


하루의 마지막 에너지, 짜여지고 남은, 에너지로, 잠자기 전에 조금씩 조금씩 읽은 책이라서 한번을 다시 읽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c.s루이스의 글은, 군데군데, 그의 묘사를 따라갈 수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꽤나 많은 부분을, 작가가 의도대로 내가 읽어내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너무 디테일 혹은 섬세해서, 무엇에 대한 설명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때면, 읽어내려고 끙끙거리지 않고 그냥 넘겼다.


가능하다면 두번째 다시 읽을 때, 이 글을 조금만 더 보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몇 부분에서 손뼉을 착착, 허벅지를 탁탁 치면서 읽었는데,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기술중에, 

3개의 지름이 다른 동심원을 설명하면서,

이웃에 대한 불만은 가장 안쪽 원에,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은 가장 먼쪽원에 두게 한다는 전략에 대한 묘사가, 참으로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나의 경우엔, 나에게 주어진 현재의 일은 재미없고 지루하고 힘들다고 느끼지만, 내게 주어지지 않은 종류의 일, 상황, 환경은 멋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악마의 전략은, 현재를 살지 못하게 하면서, 미래에서 헤메게 하는 것이구나, 깨닫게 되었고, 참으로 공감하게 되었다.


두번째로는

책의 마치는 글에서, 그가 생각하는 악마, 혹은 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흔하게, 사람들은 악마라고 하면 뿔이 달린 사람이 박쥐 날개를 달고 있는 것을 상상하는 데, 이것은 상징이고 사람들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서, 그럴 것이라는 그의 견해가 나오고, 그가 책에서 묘사된 형태로 악마 와 악을 풀어쓴 것은, 작가가 생각했을 때, 악이라는 것은 연대하지 않는 것이고, 타인을 흡수하려는 것(이용하고. 밟고 올라서려는) 등등의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라고 묘사한다.

사실 작가는 책에서 굉장히 설득력있게 이 부분을 설명했지만,

지금 그 글을 시작으로 블로그에 입문하려는 나로서는,

처음부터 글쓰기에 공을 들일 수록, 이 블로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 같은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단시간에 마치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책을 다시한번 읽고 블로그, 생각을 정리해서 다시 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은 빌려서 읽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 내 책 읽기 습관을 마음껏 사용하며 책을 읽을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그랬더라면, 책에는 줄이 쫙쫙 그어져 있고, 귀뚱이는 잔뜩 접혀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랬더라면, 조금 더 많은 부분을 기억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을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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